국제 자본 일본 사들이기 본격화 _마노엘 고메스는 돈을 벌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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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해외자본의 일본 사들이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의 땅과 빌딩을 사들이며 경제대국의 위상을 마음껏 과시했던 일본이지만 장기불황으로 요즘에는 외국자본의 매입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9년 일본의 미츠비시사가 미국의 자존심이라는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세계 최고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도 일본 투자가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일본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손해를 보고 부동산을 되팔았습니다. 이제는 역전현상까지 발생해 일본의 부동산이 미국 등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골프장입니다. 지난 한해에 파산한 골프장만도 100여 곳. 이런 헐값의 골프장을 줍듯이 줄줄이 인수하는 곳은 미국계 투자회사입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와 론스타가 각각 79개와 78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게 돼 일본 골프장 소유 1, 2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가장 땅값이 비싼 도쿄의 번화가 긴자의 노른자위땅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쿄역 근처의 옛 국철용지와 도심 한복판의 빌딩들도 잇따라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키타무라(미츠비시 연구소 연구원): 은행이 (불량) 채권을 보유하지 않고 팔아야 합니다. 매수자로는 기업이건 부동산이건 반드시 외자계 펀드가 나설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갈길이 바쁜 일본으로서는 자존심을 상해할 겨를도 없이 외국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그나마 장기불황을 돌파할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